빅스비 2.0 첫 공개…식당·콘서트 예약 장면 시연
갤럭시워치 공개 맞춰 LED 손목밴드로 분위기 고무
(뉴욕=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공개(언팩) 행사의 주인공은 갤럭시노트9이 아닌 AI 스피커 '갤럭시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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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는 이날 갤럭시노트9과 함께 신제품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를 선보이고, 이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에서 공개할 AI 스피커의 실물도 깜짝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새 AI 스피커의 이름과 실물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홈은 20㎝ 가량 높이에 윗부분이 좁고 아래가 넓은 검은색 항아리형 몸체에 다리가 세 개 달린 모양으로, 새로워진 빅스비 2.0을 탑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60개의 갤럭시홈이 발표 음악을 재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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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갤럭시홈을 소개한 이지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홈은 모든 방향으로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며 "8개의 마이크폰이 달려 멀리 있는 목소리도 인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상무는 이와 함께 새로워진 빅스비 2.0을 시연했다.
빅스비에 '뉴욕 시내에 좋은 레스토랑을 원한다'고 말했더니 프랑스 음식을 가장 먼저 추천했다. 사용자가 프랑스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서다.
빅스비 화면 내 '테이블 예약' 버튼을 누르자 이전 예약 기록에 따라 시간과 동석하는 사람 수 등을 알아서 입력한 뒤 이메일로 예약을 끝냈다.
앱을 따로 다운받지 않았지만 빅스비가 티켓마스터, 우버, 스포티파이, 구글맵 등 파트너 앱에서 정보를 끌어왔다고 이 상무는 설명했다. 빅스비는 이 외에도 사용자와의 직전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8월 말 브루클린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묻다가 대뜸 '10월 첫 주는 어때'라고 물어도 그 시기 브루클린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찾아줬다.
언팩 행사 종료 후 체험존에서 만난 참석자들 역시 새 디바이스인 갤럭시홈에 관심을 집중했다.
미국 기자 마이클 사이먼씨는 "오늘 AI 스피커 실물을 볼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해 놀랐다"며 "스피커 보디가 잘 빠지고 다리도 예쁘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조 코 씨 역시 "갤럭시노트9은 로열티가 있는 노트 팬들에게는 인기를 끌겠지만, 전작과 크게 다른 점을 못 느꼈다"며 "갤럭시홈의 깜짝 등장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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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전반적으로 콘서트처럼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행사 전 참석자들에게 착용을 요청한 시계 모양의 LED 손목밴드가 주요 주제 발표마다 형형색색으로 반짝여 행사 분위기를 돋웠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갤럭시노트9의 배터리·저장용량 등 성능 강화, 게이밍 경험 향상, S펜 블루투스 기능 등을 소개하고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함께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국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등 4천여명이 참석해 갤럭시노트9에 대한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갤럭시노트9은 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모바일 디바이스"라며 "모바일 디바이스, TV, 가전까지 모든 생활 제품에 거쳐 매끄럽게 연결된 생활방식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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