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의견으로 10일 장 초반 약세다.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67% 떨어진 4만5천65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3.08% 하락한 7만5천6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종목 모두 외국계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 매도 창구 명단에는 메릴린치와 제이피모간이, SK하이닉스 매도 창구 명단에는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가 각각 상위에 올라 있다.
두 종목의 동반 하락은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반도체 기업 투자전망을 '중립(in-line)'에서 '주의(cautious)'로 내렸다.
'주의'는 모건스탠리가 제시하는 투자전망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로, 향후 12∼18개월 동안 해당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조지프 무어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경기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면서 "리드타임(주문에서 출하까지 소요 시간)의 단축이나 수요 둔화는 상당한 재고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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