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부산 사상공단의 악취와 미세먼지, 폐수를 줄이는 시도가 이뤄진다.
부산 사상구는 주민 체감형 디지털 사회혁신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내년부터 '환경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환경통합관제센터'는 기존에 사상공단의 악취 발생률을 크게 줄이는데 활약한 '악취통합관제센터'를 미세먼지와 폐수 관리에도 확장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구는 2015년 9월 악취통합관리센터를 개소해 3년 만에 공단 관련 악취 발생 민원을 2015년 135건에서 2017년 35건으로 4분의 3가량 줄였다.
비법은 사물인터넷이다. 공단 내 악취원격포집기와 악취감지센서를 11곳에 설치하고, 바람의 방향·속도를 알 수 있는 기상관측탑 3기를 설치한 뒤 악취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거지 방향으로 악취 발생이 예상될 때마다 구에서 공장에 연락해 창문이나 출입구 밀폐를 재점검하게 하고 조업 시간 조정, 세정액 교체 등을 지시해 민원 발생 가능성을 차단했다.
구는 환경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하면서 미세먼지와 폐수를 잡기 위해 인구밀집 지역 8곳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지역 내 폐수수탁처리업체 방류구 입구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이렇게 측정된 내용은 도로 전광판과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구의 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환경종합 감시 차량도 구축해 사각지대를 누비게 할 것"이라면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그에 맞는 신속한 대책으로 주거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