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명문' 대전대 3년 연속 찾은 홍콩 펜싱클럽 연합팀

입력 2018-08-10 16:23  

'펜싱 명문' 대전대 3년 연속 찾은 홍콩 펜싱클럽 연합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홍콩 펜싱클럽 연합팀이 3년 연속 대전대학교를 찾아 대학 펜싱부와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이 팀은 올해만 두 번째 '펜싱 명문'인 대전대를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0일 대전대에 따르면 지난 4월 대전대 펜싱부와 훈련한 홍콩 펜싱클럽 연합팀이 오는 14일까지 2주 일정으로 대학 맥센터에서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다.
훈련에는 코치 2명을 비롯해 에페 16명과 사브르 5명, 플뢰레 2명, 학부모 3명 등 선수·관계자 28명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대전대 펜싱부의 선진 훈련시스템을 배우고 있다.
홍콩 클럽 연합팀 써니 코치는 "이번 전지훈련은 우리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평소 선수들의 가능성을 내다보며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하는 도선기 감독의 훈련시스템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팀뿐만 아니라 대전대 펜싱부에는 국내외 여러 팀에게 전지훈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평소 주입식 훈련보다는 자율적 훈련을 추구하는 도선기 감독의 리더십이 작용했다.
도 감독은 선수들의 승리욕과 자존심을 끌어올려 자연스레 성장하게 지도한다.
학창시절 크게 주목받지 못한 선수 위주로 선발한 뒤 이들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훈련 방법을 택하고 있다.
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고를 향해 훈련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대전대 펜싱부의 위상과 펜싱부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1983년 창단한 대전대 펜싱부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펜싱 종목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선 김영호 선수를 배출했다.

이 팀에는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막내로 최근 대한펜싱협회 2017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오상욱 선수가 소속돼 있다.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금메달을 석권하며 최고의 실력을 뽐낸 오 선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 나선다.
kj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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