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최악의 폭염 속 부산의 온열 환자가 사상공단에서 대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자 기초단체가 공단지역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살수 작전에 나섰다.
부산 사상구는 사상공단 지역에 '노면살수 기동반'을 집중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구는 기존의 노면 살수 차량 2대를 6대로 증차한 뒤 운행요원을 56명으로 긴급 편성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폭염 기간 집중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구가 공단지역의 온도 떨어뜨리기에 나선 것은 부산시가 올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 수를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사상구에서 전체 온열 환자 수의 무려 30%에 해당하는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부산 전체 온열 환자 177명 중 무려 50명이 사상구에서 나왔다.
구는 이들 환자를 연령, 직업별로 분석한 결과 공단의 노동자와 서비스·판매업자, 주차청소 관련 종사자가 다수인 것을 확인하고 맞춤형 대책을 냈다.
구의 한 관계자는 "관내 병원과 협력하여 온열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구민을 대상으로 건강한 여름나기 홍보를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공단에서도 근로자들을 위해 폭염 경보가 이어질 때는 충분한 휴식과 물, 그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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