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그 법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의료기관 경영자가 알아야 할 핵심이슈 법령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 우리가 만난 통일, 북조선 아이 = 마석훈 지음.
경기도 안산에서 탈북아동생활공동체 '우리집'을 운영하며 20년째 탈북아동들과 살아가는 저자가 몸으로 쓴 아이들의 성장기.
젊은 날을 다 바쳐서 탈북아동을 돌보고 함께해온 저자는 '작은 통일' 혹은 '미리 온 통일'을 경험했다. 하지만 분단이라는 시대적 비극을 몸에 새긴 아이들과 함께 사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고 고백한다.
"우리집 성남이 첫 출근하던 날, 옥경이 4수 만에 간호사 시험에 합격한 날에는 나도 모르게 엉엉 울었다."
남한에서 살아가는 탈북아동들은 잿빛과 무지개라는 극단적 이미지 사이의 그 어딘가에 불안하게 자리한 모습이라고 한다.
"충성이는 북조선에서 오랫동안 꽃제비로 떠돌던 아이다. 마을 전체가 굶어 죽은 곳에서 시체 한 구 빼내어 버리면, 보위부 직원들이 빵 하나 줬단다. 그 빵을 얻어먹으며 근근이 살아온 놈이다. 그런데도 마음은 곱다. 달랑 두 보따리가 전부인 이삿짐을 옮기며, 아마 내가 '꽃제비' 집에 얹혀서 사는 유일한 남한 사람일 거란 생각을 하니 감개무량했다."
저자는 남북통일이 찌질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서로 존중하고 필요한 것을 돕고 나눌 수 있는 대등한 통일이길 소망한다고.
필요한책 펴냄. 29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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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대의 지혜 = 엘리 H. 라딩어 지음.
독일 최고의 늑대 전문가가 보고 겪은 늑대들의 생생한 삶을 전한다.
가족의 의미, 신뢰, 인내심, 지도력, 신중함, 실패나 죽음을 대하는 방식 등 인간이 갖춰야 할 가치의 본보기를 늑대들이 체현하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30년 전 늑대에 매료돼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늑대 전도사로 나선 저자는 늑대만큼 인간과 비슷한 사회적 행동을 하는 동물은 없다고 말한다. 때론 인간보다 더 능숙하고 더 현명하며 더 인간적이기까지 하다고.
수컷 영장류는 새끼에게 먹이를 주거나 늙은이를 돌보지 않지만, 늑대는 인간처럼 가족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를 돌본다.
저자는 1995년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캐나다 회색늑대를 재도입할 때부터 그곳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25년 이상 야생 늑대를 지켜봐 왔다.
생각의힘 펴냄. 전은경 옮김. 292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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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년 전, 그 법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 다나카 이치로 지음.
"그래도 지구는 돈다." 성서에 반하는 지동설을 주창했다는 죄목으로 1633년 로마 교황청의 종교재판에 회부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실제로 이런 말을 했을까.
로마 교황청 서고에서 잠자던 갈릴레오 재판 기록은 1979년 당시 로마 교황이던 요한 바오로 2세의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위대함을 만인이 알게 하라'는 강론을 계기로 빛을 보게 됐다. 이듬해인 1980년 갈릴레오 사건 조사위원회가 꾸려져 10년이 넘는 조사 끝에 1992년 보고서가 제출됐다.
이 책은 그 재판 기록을 토대로 쓰였다.
프랑스군을 이끌고 로마를 침공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1810년 로마 교황청에 보관돼 있던 문서들을 약탈해 프랑스로 가져가면서 갈릴레오 재판 기록도 가져갔다.
나폴레옹은 갈릴레오 재판 기록을 책으로 출간할 계획이었는데, 계몽주의의 상징으로 갈릴레오를 앞세워 가톨릭교회의 비합리성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엘바섬으로 유배되면서, 갈릴레오 재판 기록 중 상당수는 소실됐고 나머지는 로마 교황청으로 되돌아갔다.
저자는 일본 가나자와대학 명예교수로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관한 일본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사람과나무사이 펴냄. 서수지 옮김. 272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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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기관 경영자가 알아야 할 핵심이슈 법령 = 김종명 지음.
의료기관 경영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최신 이슈들을 정리한 책.
의료기관 개설부터 경영상 제기되는 여러 이슈들의 법적 근거와 시행상 문제점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노솔루션 펴냄. 280쪽. 2만3천원.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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