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43 극도의 부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좌완 투수 차우찬(31·LG 트윈스)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차우찬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88구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달 열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차우찬은 7월 이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43으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다.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부진한 선수의 교체를 놓고 10일 경기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힌 가운데 차우찬은 반등에 실패했다.
1회부터 위기의 연속이었다.
차우찬은 첫 타자 박해민에게 3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한 뒤 구자욱에게 곧바로 안타를 내줘 먼저 1점을 내줬다.
이어 이원석에게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가 됐지만, 이후 다린 러프와 김헌곤, 배영섭을 연달아 삼진 아웃으로 잡아냈다.
2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후속 세 타자를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한 차우찬은 2회말 팀 타선이 3득점에 성공해 오랜만에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3회초 1사 후 이원석과 러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김헌곤과 배영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3으로 다시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손주인을 희생플라이로 잡고 1점과 점수를 맞바꿨다.
3회말 타선이 1점을 내 4-4 동점을 만들어줬지만, 차우찬은 4회초 1사 1, 2루에서 러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리드를 반납했다.
그리고 김헌곤에게 3점 홈런을 헌납한 뒤 최근 부진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최동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회초 현재 4-8로 끌려가고 있는 LG는 이날 경기에 패하면 9연패에 빠지는 것과 동시에 6위로 추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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