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8/11/AKR20180811030000004_01_i.jpg)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36년 동안 꺼내지 못한 태극기였습니다."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이러한 문구가 담긴 대형 현수막이 내걸린다.
서울시는 일제강점기 시절 태극기를 숨기고서 독립을 위해 힘든 투쟁을 벌인 역사를 기억하고 그날의 함성과 감격을 다시 생각나게 하고자 13일부터 이 현수막으로 서울광장 꿈새김판을 새로 단장한다고 밝혔다.
현수막에는 광복 직후 시민들이 남산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도 함께 새겨진다.
서울시는 "광복 이후 73년이 지난 현시대에도 우리가 직면한 여러 갈등과 문제들에 대해 그 시절 꺼내지 못했던 태극기처럼 말하지 못하고 마음속에만 묻어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고, 이제는 다 함께 소통으로 사회갈등을 해결하고 모두가 화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꿈새김판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시민청과 삼각산시민청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아이캔스피크'와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상영한다.
광복절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서울시향 광복 73주년 기념음악회'는 라이브서울,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꿈새김판과 광복절 행사가 단순히 그날의 기쁨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는 되풀이되면 안 될 불행한 역사와 독립을 위해 희생한 애국선열과 위안부 할머니 등 광복의 이면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8/13/PYH2018081304100001300_P2.jpg)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