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 관계자들의 가자지구 방문으로 긴장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유엔 고위관리 4명은 지난 1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장기휴전 협상을 위해 가자지구를 방문했다.
이 매체는 유엔 관리들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대표들과 만났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유엔 관리들의 가자지구 방문은 유엔이 협상중재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이집트, 유엔의 중재로 장기적인 휴전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사우디 국영 매체는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을 인용해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접경지역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가 접경지역에서 폭력 행위를 멈추고 인화성 물질을 단 풍선과 연을 날리는 것을 중단하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주요 교역로인 케렘 샬롬의 폐쇄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등으로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물리적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은 가자지구 분리장벽(보안장벽) 근처에서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군 발포로 의료요원 1명 등 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졌다.
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앞서 지난 8일 밤부터 9일 아침까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로켓포와 박격포탄 180발이 발사됐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150여 곳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 과정에서 임신부와 아기를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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