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KTB투자증권[030210]은 13일 터키 리라화 급락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미국의 대(對)터키 제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리라화는 10일 기준 무려 15% 급락하면서 신흥국 시장의 불안감을 촉발했다"며 "해당 이슈가 신흥국과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을 심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터키발 금융위기 확산으로 재점화하는 '신흥국 위기설'이 전체 신흥국으로 번질 가능성은 작다"며 "터키처럼 대내·외 취약성이 동시에 발생하는 국가에 한해 금융 불안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한국은 대외 건전성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에 머물러 있다"며 "경상수지 및 국제투자 포지션 부분에서 신흥국 중 가장 양호한 수준으로 여타 신흥국과 달리 외국인 자본유출로 인한 펀딩 위험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불안보다 국내 증시에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는 역시나 미중 무역분쟁"이라며 "원화-위안화 30일 이동 상관관계는 다시 정(+)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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