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후 1년간 13개 단지 모두 순위내 마감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시장 규제에도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업계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약 1년간(2017년 8월 3일∼2018년 7월) 조정대상지역 내 공급된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 13개 단지(약 1천500가구)는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
조정대상지역은 분양권 전매 제한, 양도세 중과 등의 규제를 받지만 13개 단지 중 한 단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무리됐다.
지난 3월 GS건설[006360]이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선보인 1천694가구 규모의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1순위에서 1만4천995명이 몰려 무려 49.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이 세종시에 선보인 '세종 마스터힐스'는 3천100가구 분양에 1만9천753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8.14대 1에 달했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가격 상승 폭은 더 높았다.
부동산 114 자료를 보면 2016년 7월∼2018년 7월 전국 아파트 규모별 상승률은 1천500가구 이상이 20.6%로 가장 높았다.
1천∼1천499가구 13.6%, 700∼999가구 11.9%, 500∼699가구 10.3%, 300∼499가구 10.6%, 300가구 미만 10.9%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똘똘한 한 채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보니 규제가 적용되는 조정대상지역임에도 대단지 브랜드 앞 아파트는 희소성과 미래가치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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