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업체인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낸 영향으로 13일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04% 하락한 26만1천원에 거래 중이다.
리라화 급락 등 터키발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최근 주가의 절반 수준인 14만7천원으로 제시한 영향이 컸다.
김상수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유럽에서는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54%, 트룩시마가 27%의 시장 점유율을 각각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그런 점유율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는) 미국에서 (가격적으로) 덜 매력적이고 제도적 지원도 적으며 파트너사 역시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또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들은 해당 의약품 분야에서 최초의 바이오시밀러도 아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특히 그는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7년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에서 2025년 140억 달러로 성장하겠지만 경쟁이 심화되고 중국, 인도 제약사가 부상하면서 유럽 시장의 바이오시밀러 가격을 깎아 먹는 등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뿐만 아니라 다른 바이오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실제로 바이오 시총 2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13% 떨어졌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15%), 신라젠[215600](-6.47%), 바이로메드[084990](-2.72%), 셀트리온제약[068760](-4.51%), 코오롱티슈진(-5.60%), 휴젤[145020](-4.25%) 등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