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역이 미술관" 성큼 다가선 광주비엔날레

입력 2018-08-13 14:19  

"광주 전역이 미술관" 성큼 다가선 광주비엔날레
9월 7일 '상상된 경계들' 주제로 개막…43개국 작가 164명 참여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광주 전역을 무대로 활용한다는 점이 돋보입니다."(제임스 리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
2년마다 열리는 국제 현대미술 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13일 개막을 20여 일 앞두고 주요 얼개를 드러냈다.
'상상된 경계들'을 큰 주제로 내건 이번 행사는 광주 전역을 무대로 삼았다.
주 전시장인 광주비엔날레 용봉동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외에도 옛 국군광주병원, 이강하미술관, 광주시민회관, 무각사, 대안공간 핫하우스 등 곳곳에서 43개국 출신 작가 164명이 참여한 작품을 선보인다.
행사는 주제전, 광주 역사성을 반영한 신작으로 채운 GB커미션, 해외 미술기관이 참여한 파빌리온 프로젝트로 크게 구분된다.
주제전은 국내외 손꼽히는 큐레이터 11명이 7개 섹션을 통해 근대의 잔상, 포스트인터넷 시대의 격차와 소외를 고찰하는 자리다.
이날 서울 중구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클라라 킴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큐레이터와 크리스틴 Y.김 LA카운티미술관 큐레이터가 참석해 각각 준비 중인 주제전 '상상된 국가들/ 모던 유토피아', '예술과 글로벌 포스트인터넷 조건'을 설명했다.
클라라 킴 수석큐레이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각국에서 건축을 통해 새 국가를 건설하려던 움직임을 다뤘다"라면서 "건축 모델을 본다든지 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이들 건축물이 남긴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리아, 찬디가르, 바그다드 등 도시 이미지를 소개하면서 "당시 정부 주도로 지은 여러 건축물이 미래를 향한 기대를 품고 있었음에도 발전적 방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비판적인 관점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최창호·김인석 등 북한을 대표하는 미술가들의 회화(문범강 큐레이터 '북한미술'), 5·18 광주 배경인 전일빌딩에 그린 니나 샤넬 애브니 회화(정연심·이완 쿤 큐레이터 '지진') 등 다채로운 작품이 주제전 관람객을 기다린다.
이른바 '광주정신'을 시각 예술로 풀어낸 GB커미션의 구체적인 프로그램도 공개됐다.
영국 설치미술가 마이크 넬슨은 5·18 광주의 치열한 현장인 옛 국군광주병원 건축물을 재해석하고, 태국 영화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또한 당구공과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의 근대성과 상흔을 드러내 보인다.
광주비엔날레 기간에는 루앙루파, 코 응왕 하우, 로와정 등 참여 작가들의 퍼포먼스와 국제심포지엄도 열린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랄프 루고프 2019 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이 기조발제에 나서 눈길을 끈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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