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다음달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확보한 시료 등을 담은 소형 캡슐을 지상으로 돌려 보내는 실험을 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전했다.
이는 일본이 독자적으로 우주에서 시료를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향후 유인우주선 개발 과정에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ISS에 물자를 운반하는 JAXA의 무인 보급선 '고노토리(황새)'는 지금까지는 해당 임무를 완수하면 ISS에서 분리돼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사이에 기체 전체가 불타 사라졌다.
이에 따라 일본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선에 의존해 필요한 실험 시료를 확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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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XA는 우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ISS 시료를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보고 다음달 발사하는 고노토리 7호기에 시료 회수용 캡슐을 탑재하기로 했다.
캡슐은 원통 형태로 만들어진다. 아래 부분의 직경이 84㎝이며, 높이는 66㎝, 무게는 180㎏이다. 이 캡슐에는 최대 20㎏의 시료를 탑재할 수 있다.
JAXA는 우선 고도 400㎞에 위치한 ISS에서 단백질 결정 등 약 2㎏의 시료를 캡슐에 넣은 뒤 오는 11월께 고노토리와 함께 ISS에서 벗어나게 할 예정이다.
이후 캡슐은 고도 300㎞에서 고노토리와 분리된다. 대기권 진입 후에는 낙하산이 펼쳐지며 속도가 줄게 된다.
JAXA는 캡슐을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주변 태평양 해역에 낙하시킨 뒤 선박을 이용해 회수할 방침이다.
캡슐 내의 용기는 2중 구조로 돼 단열 효과가 높다. 내부는 보냉재 등을 넣어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발생하는 고열에도 불구하고 내부 온도를 섭씨 4도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트 분사를 통한 자세 제어 방식을 도입해 낙하 시에 가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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