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소년, 자전거로 DMZ 달린다…'투르 드 디엠지' 대회

입력 2018-08-14 12:00  

세계 청소년, 자전거로 DMZ 달린다…'투르 드 디엠지' 대회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각국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타고 비무장지대(DMZ)를 달리는 '투르 드 디엠지'(Tour de DMZ) 국제 자전거대회가 31일부터 5일간 DMZ와 접경지대 일원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강원도와 함께 '평화를 넘어 미래를 달린다'를 주제로 제3회 '투르 드 디엠지' 대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투르 드 디엠지' 대회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국제 청소년 도로 사이클 대회다. 국제사이클연맹이 공인한 청소년 국가대항전으로 25개팀 150여명의 청소년 선수가 참가한다.
올해 대회는 서해부터 동해까지 DMZ 접경지역 전역을 횡단하는 5개 구간, 479km 코스로 진행된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등 불안한 한반도 정세를 이유로 불참했던 미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멕시코 등이 올해 적극적인 참가 의사를 밝히는 등 대회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자전거연맹은 "지난해와 달리 대회참가 의향을 밝힌 국가가 많아 국내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대회 안전을 위해 부득이 일부 국가의 참가를 제한한 상황"이라며 "지난해와 달라진 남북 평화 분위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회 기간 국내 최상위 동호인팀이 참가하는 '투르 드 디엠지' 마스터스 도로 사이클 대회와 부대행사인 '연천 자전거 투어'도 함께 열린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지금, 남북분단의 상징인 DMZ를 가로지르는 자전거대회가 앞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의 마중물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대회 관련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tourdedmz.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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