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9월 6~9일 공연…배경 20세기로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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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국립오페라단이 모차르트 3대 오페라 부파(Opera buffa·희극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히는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9월 6~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코지 판 투테'를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이 이 작품을 선보이기는 2001년 이후 17년 만이다.
연인의 사랑을 시험해 본다는 이야기 구조는 동일하지만 배경을 18세기 나폴리에서 1950년대 풍요로움이 넘치는 어떤 도시로 옮겨온 것이 이번 프로덕션 가장 큰 특징이다.
연출을 맡은 니콜라 베를로파는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드라마투르그(공연 전반에 걸쳐 연출가의 의도와 작품 해석을 전달하는 역할) 강지영은 "이번 공연 연출팀은 1950년대 할리우드를 연상시키는 극도로 화려한 사회와 그 이면에 깔린 텅 빈 내면, 그 대조적 모습에 주목했다"며 "사랑에 관한 본질적 질문들이 이번 공연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배경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연출 의도에 럭셔리 부티크가 중요한 공간적 배경으로 설정된다.
상류 계급 노인 '돈 알폰소'가 부유층 자제들인 '페란도'와 '굴리엘모'를 부추겨 럭셔리 부티크에서 일하는 평범한 여성들로, 이들의 연인인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의 사랑을 시험하는 내기를 시작한다.
서로 약혼자를 바꿔 상대를 유혹하고 정절을 지키지 못한 약혼녀들 덕분에 승리는 돈 알폰소에게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 모든 소동이 연극이었음이 밝혀지고 젊은 연인들은 화해함으로써 용서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테너 아니치오 조르지 주스티아니 등 젊은 성악가들이 주축을 이뤄 유쾌한 연애 소동을 그린다. 지휘봉은 다비드 레일랑이 잡는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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