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관람 시민들, 바닥 무너지며 바다에 빠져…사망자는 없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의 한 해변에 설치된 나무로 된 전망대 데크가 붕괴하면서 30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13일(현지시간) 일간 엘파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자정께 스페인 북서부 비고 해변의 바다 위에 설치된 너비 10m, 길이 30m 가량의 전망대 나무 바닥이 붕괴해 그 위에서 야외 콘서트를 구경하던 사람들이 바다로 추락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경찰과 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바다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냈다.
이 사고로 총 31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지만, 이 중 9명은 골절상과 머리 부상 등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밤 해변에서 공연하던 스페인의 래퍼 '렐스 B'가 콘서트 시작과 동시에 청중에게 그 자리에서 뛰라고 독려했고, 이에 따라 음악팬들은 나무 데크 위에서 마구 뛰었다.
경찰은 1990년대 제작된 나무 데크가 갑자기 많은 사람이 체중을 실어 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바다에 빠진 사람이 더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잠수부를 투입해 인근 해역을 수색 중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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