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국민 "나토 가입 아직 일러"…여론조사서 찬성 35% 그쳐

입력 2018-08-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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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국민 "나토 가입 아직 일러"…여론조사서 찬성 35% 그쳐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스웨덴과 함께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하는 핀란드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핀란드 국민 다수는 아직 나토 가입에 대해선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핀란드의 란넨 미디어 뉴스통신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면 나토 가입에 찬성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5%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반면에 응답자의 절반은 여전히 나토 가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핀란드에서 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통령이 나토 가입에 대해 지지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 여론조사에서 나토 가입 지지 응답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0% 정도가 나토 가입에 찬성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조사에서는 설문조항에 대통령의 나토 가입 지지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현 집권 여당은 나토 가입을 하나의 옵션으로 언급해왔지만, 이번 조사 결과 현재로선 이를 추진할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핀란드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분 사태 무력 개입 및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긴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나토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최근엔 미국, 스웨덴과 함께 '3각 방위협정'을 체결하는 등 '친(親) 나토 행보'를 보여왔다. 다만 군사동맹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가입에 대해 '열려 있는 가능성' 중 하나라면서 나토 가입을 결정하기 위해선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러시아는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해온 핀란드나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최근 경고한 바 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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