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우는 남겨두지 않는다"…추가 유해송환 의지 표명

입력 2018-08-14 10:13   수정 2018-08-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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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우는 남겨두지 않는다"…추가 유해송환 의지 표명
뉴욕주 포트 드럼서 연설…'북한 55구 유해송환' 평가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우리는 한 명의 미국인(전우)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는 말을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육군 제10 산악사단의 주둔지인 뉴욕주 포트 드럼을 방문, 병사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자리에 함께 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 1일 55구의 유해를 맞기 위해 하와이로 갔던 일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우는 남겨두지 않는다'는 표현을 한 것은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실종자에 대한 추가 유해 발굴·송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에 펜스 부통령은 우리나라의 위대한 영웅들, 즉 수십 년 전에 한국에서 그들의 목숨을 바친 전몰 전사들의 유해를 맞기 위해 하와이로 날아갔었다"며 "이제 이들 미국 영웅들은 마침내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미국 땅에 누워 안식을 취할 것"이라며 "'우리는 한 명의 미국민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는 말을 믿는다"고 언급, 장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간 장성급 회담에서 양측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5천300명으로 추정되는 미국민의 유해를 찾기 위한 현장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성명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지난달 27일 기자들과 만나 유해 발굴을 위해 북한에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해 발굴·송환 작업을 관장하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날씨 등 여건을 고려해 이번 가을에 북한과의 협상을 거쳐 내년 봄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내년 봄 미국 측 시간표대로 유해 발굴이 이뤄질 경우 2005년 이후 약 14년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과 유엔군사령부가 14일(한국시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지난해 연평도로 떠내려온 북한 주민 시신을 송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가질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유해 발굴 논의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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