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의 불청객인 해파리로 인한 쏘임 사고를 막기 위해 드론(무인기)이 활용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해파리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 드론을 활용해 독성 해파리 출현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고 14일 소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시범 사업에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드론을 이용한 안전관리를 시작했다. 이달 1일부터 매년 20만명이 찾는 울산 주전몽돌해변에 매일 시간대별로 2∼5차례씩 고해상도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을 띄워 해파리 출현 위치와 시간대, 개체 수, 분포 현황 등을 탐지했다.
이렇게 탐지한 정보는 울산시와 해수욕장 관리기관에 실시간으로 전파돼 해파리 쏘임 피해 예방에 사용된다.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7∼8월 강독성 해파리 출현율(모니터링 요원이 해파리 출현을 목격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약 21.7%다. 특히 울산 연안은 강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 등의 출현 밀도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쏘임 사고 우려가 큰 지역이다.
강독성 해파리 촉수에 닿으면 부종과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 쇼크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해변 안전지대 분석 및 영상기반 해파리 식별·탐지 자동화 등 관련 기술 보급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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