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곳서 기세…2천900㎢ 태워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의 산불이 확산하는 가운데 군 병력이 진압지원에 투입된다고 캐나다 통신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연방 정부의 랠프 구데일 공공안전부 장관과 하르짓 사잔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산불 진압에 군 병력을 지원해 달라는 BC주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상 병력 200명과 항공기를 긴급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병력은 산불 확산 차단 작업에 주로 투입되며 항공기는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대원과 장비, 대피 주민 수송 등에 지원된다.
성명은 "BC 주민은 가능한 가장 이른 시일 내 군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C주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 200여 곳에서 산불이 새로 발생, 진행 중인 산불이 모두 600여 곳으로 늘었다.
산불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2천900㎢의 임야가 소실된 가운데 이날 현재 27개 지역에서 3천100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이와 별도로 43곳 주민 1만7천900명을 대상으로 대피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산불 피해는 북서부 내륙 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BC주 산불 진압을 벌이는 소방 인력은 총 3천400여 명으로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등 외국의 지원 인력도 파견돼 있다.
산불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장기화하면서 곳곳에서 연무가 심하게 번지는 가운데 환경부는 광역 밴쿠버를 포함한 남부 일대와 북부 지역 등에 대기 혼탁 주의보를 내렸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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