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14일 경기도 양주시 옥정중앙공원에 과거의 아픔을 딛고 미래의 희망을 담은 '평화의 소녀상'이 제막했다.
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양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옥정중앙공원에서 이성호 양주시장 등 25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모금운동을 통해 마련한 9천여만원으로 건립됐다.
양주에 세워진 황동 재질의 소녀상은 광화문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는 달리 서서 팔을 벌려 35마리의 나비를 날려 보내는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한복을 차려입은 150㎝ 키의 15살 소녀의 모습인 소녀상은 뜯긴 머리카락으로 당시 고통을 상징했다.
나비 35마리는 일제 치하의 35년으로, 나비를 날려 보냄으로써 과거를 잊고 새로운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소녀상 아래에는 건립 취지문과 소녀상에 대한 설명을 새겼다.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제막식 이후 500권의 백서를 편찬해 전국 도서관에 배포할 방침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1천 회를 맞은 2011년 12월 1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우진 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도 건립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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