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3년 만에…정수처리 강화·먹는 물 관리 총력
(하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수도권 식수원인 한강 팔당호에서 2015년 이후 3년 만에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녹조(남조류) 증가로 인해 14일 오후 5시를 기해 팔당호 삼봉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 측정 결과 이 지점 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 6일 1천930개/㎖, 13일엔 1천286개/㎖로 2주 연속 관심 단계 발령 기준을 초과했다.
한강청은 짧은 장마로 인한 오염물질 유입으로 영양물질 농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계속된 폭염으로 수온이 급격히 상승했고, 최근 가뭄으로 체류시간이 늘어나는 등 조류가 대량으로 번식하는 데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팔당호에서는 2014년 8월 5∼28일 24일간, 2015년은 8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43일간 조류경보 '관심'이 발령됐다.
2016년과 지난해에는 조류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한강청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인근 지자체와 취·정수장 관리기관 등에 조류경보 발령상황을 전파하고 수질오염원 점검 및 정수처리 강활 등 대응조치를 요청했다.
서울·경기 등 17개 정수장의 경우 활성탄, 오존 등을 활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구축돼 먹는 물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강청 관계자는 "현재 폭염과 무강우 상태가 계속되면 녹조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녹조 확산 징후 등을 모니터링하고 오염원 관리 및 정수처리 강화 등 관계기관 역량을 결집해 녹조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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