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리병원 개설 허가 여부 공론조사 15일 시작

입력 2018-08-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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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영리병원 개설 허가 여부 공론조사 15일 시작
허용진 위원장 "찬·반, 유보 비율 따라 도민 참여단 선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1차 공론조사가 하루 늦춰져 시행된다.

허용진 제주도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오늘부터 하기로 했던 1차 제주도민 공론조사를 하루 연기해 15일부터 한다고 밝혔다.
공론조사위가 13일 오후 공론조사 실시를 발표하고 나서 청구인인 의료 민영화 저지와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가 날치기라고 주장하며 즉각 중단을 요구한 지 하루 만에 이 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허 위원장은 "청구인 측에서 문제 제기하는 영리병원 허용 논란에 대한 편파적 한계, 우회 투자 문제 등은 1차 공론조사에 담을 성격이 아니고 향후 도민 참여단의 숙의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양측의 충분히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 공론조사의 최종 결정을 위한 마지막 순간까지 위원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모아 양측과 합의해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며 "다만, 양 진영 간 극단적인 대립이 해소되지 않아 합의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면 위원회가 위임받은 권한 내에서 공론화의 본질에 따라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찬성과 반대, 유보 비율에 따라 200명의 도민 참여단을 구성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공론조사는 칸타코리아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가 도민 3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로 시행한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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