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자매 力士 림정심·은심, AG 동반 金 도전

입력 2018-08-15 11:39   수정 2018-08-15 11:54

[아시안게임] 북한 자매 力士 림정심·은심, AG 동반 金 도전



(자카르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북한 역도 자매 림정심(25)과 림은심(22)이 아시아 무대 평정에 나선다.
림정심은 북한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자신 있게 내세우는 '금메달 후보'다. 림은심도 아시아 최정상권에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망인 '인포 2018'가 공개한 정보를 보면 림정심은 여자 역도 75㎏급, 림은심은 69㎏급에 나선다.
림정심·은심 자매가 성인 국제대회에 함께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림은심은 2017년에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그해 열린 아시아역도선수권 63㎏급에서 우승했다. 림정심은 당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언니' 림정심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 역사다.
림정심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역도 69㎏에서 우승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75㎏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서 체급은 바꿔가며 두 차례나 우승한 림정심이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쉬움만 남겼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69㎏급에 나서 4위에 그쳤고, 2014년 인천 대회 75㎏급에서는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경쟁자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한다. 림정심의 개인 최고 기록은 합계 280㎏이다. 이번 대회 여자 75㎏급 참가자 중에는 270㎏을 드는 선수도 없다.




역도 세계 최강인 중국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다수의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최근에 적발되면서 2017년 10월에 '1년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림정심이 아시안게임의 한을 풀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동생과 함께 시상대 가장 위에 오르는 더 짜릿한 경험도 할 수 있다.
림은심도 69㎏급 금메달 후보다. 변수는 체급 변경이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63㎏급 경기에 나섰던 림은심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69㎏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자신의 합계 최고인 240㎏을 넘어서야 금메달을 확신할 수 있다. 한국의 김수현과 문유라가 림은심과 메달 색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림정심은 어린 시절부터 역도에서 두각을 드러낸 '역도 천재'로 알려졌다. 동생 린은심은 가야금 등 예술에 재능을 보였지만 9살 때 언니를 따라 청소년체육학교에 갔다가 역도에 입문했다.
언니 뒤를 따르던 림은심은 성인이 되어, 함께 종합 대회를 치른다.
아시안게임의 한을 풀려는 세계 최고 역사인 언니 림정심과 떨리는 마음으로 첫 종합대회에 나서는 동생 림은심을 세계 역도계가 흥미로운 시선으로 지켜본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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