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6회 대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단을 돕는 총 책임자는 태권도인이다.
태권도 7단 곽영민(38) 사범이 우리나라 선수단의 아타셰(attache)다.
아타셰는 정보 수집을 위해 대사관 직원이나 공관 직원으로 파견되는 전문 요원을 뜻하는 외교 용어다.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 종합대회에선 선수단의 통역, 의전, 수송 등을 지원하는 총책임자의 의미로 사용된다.
국기원에서 파견된 곽 사범은 인도네시아에서만 8년째 생활하는 민간 외교 사절이다.
군부대, 다문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가르치고 보급하다가 지난 7월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의 아타셰로 선발됐다.
15일 자카르타 선수촌에서 만난 곽 사범은 "선수촌을 중심으로 코리아 하우스, 여러 현장에서 선수단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 때 인연 있는 여러 사람이 이번에 태권도 대표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도 했다.
곽 사범은 대회 조직위원회와 우리 선수단을 잇는 가교이면서 인도네시아 교포 사회와 태극전사들을 연결하는 징검다리이기도 하다.
그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자카르타 한인회, 대한체육회 인도네시아 지부 등 3개 기구가 대사관 옆에 코리아 센터를 개설해 종목별 응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긴급 통역과 수송 등 한국 선수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곽 사범은 인도네시아 국민을 두고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롭고, 끝까지 옳게 일을 처리하려는 저력 있는 국민"이라고 평하고, 그들이 자부심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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