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일정 기간 월급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의 지원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이 청년의 중소기업 장기근속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날 경기도 화성의 플랜트 설비 제조업체인 웰크론한텍을 찾아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에 관해 "기존 청년인턴제보다 고용창출 효과나 고용유지 효과가 우수하며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고용유지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 특징을 보여 참여 청년들의 장기근속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2년형의 경우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2년간 근무하며 30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이 각각 900만원과 400만원을 보태 1천600만원을 마련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청년 취업을 촉진하고 대·중소기업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업이다. 웰크론한텍에서는 작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30명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해 7명이 만기금을 받았다.
김 장관은 "만기 청년의 탄생은 대·중소기업 격차를 줄여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이 제도가 현장에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강조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금을 받은 웰크론한텍 직원들은 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만기금으로 학자금 대출 상환, 결혼 준비, 전세금 납부, 저축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청년내일채움공제 시범사업을 시작한 작년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0만7천278명이 가입했다. 가입 기업은 3만7천633곳이다. 가입자 가운데 20대가 74.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기업은 30인 미만 소규모 기업이 72.0%로 가장 많았다.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자의 1년 이상 근속 비율은 78.4%로, 일반 중소기업 직원(58.2%)보다 높았다. 청년을 고용한 기업에 지원금을 준 기존 청년인턴제 가입자의 18개월 고용유지율은 44%에 그쳤지만, 청년내일채움공제의 경우 75%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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