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든 제주에 태풍 영향 '단비'…열대야는 계속

입력 2018-08-16 09:24  

가뭄 든 제주에 태풍 영향 '단비'…열대야는 계속
30∼80㎜, 많은 곳 120㎜ 이상 비 예보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가뭄이 극심해지는 제주에 태풍 영향으로 단비가 내려 해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5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 9.1㎜, 서귀포 5.9㎜, 성산 1.6㎜, 고산 3.6㎜, 산천단 26㎜, 선흘 14.5㎜, 태풍센터 15.5㎜, 강정 13.5㎜, 우도 22㎜, 대정 13㎜, 한라산 삼각봉 59.5㎜, 윗세오름 54㎜, 성판악 49㎜ 등을 기록했다.
제주도 산지에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곳곳에 비가 내리며 기온이 다소 내려가기는 했지만 열대야는 계속됐다.
15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 26도, 서귀포 25.3도, 성산 26.1도 등 곳곳에서 밤사이 수은주가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열대야 일수는 제주 31일, 고산 29일, 서귀포 29일, 성산 23일에 달한다.
제주 지점에는 지난달 19일부터 28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고산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88년 이래 가장 긴 27일 연속(7월 19일∼8월 14일) 열대야가 나타나다가 이날 오전 최저기온이 24.9도를 보여 열대야로 기록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태풍 룸비아 영향으로 제주도 해안 지역은 이날 저녁, 산지는 17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다가 차차 개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30∼80㎜, 산지와 남부 등 많은 곳은 120㎜ 이상이다.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는 다소 가셔 이날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해상에는 태풍 영향으로 18일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지역적 편차가 커 강수량이 남동부는 상대적으로 많고 북서부는 적겠으며, 산간 계곡이나 하천에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객 등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태풍 룸비아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96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18m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440㎞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