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부정적 전망이 나온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반도체 대형주들이 16일에도 하락세를 이었다.
삼성전자[005930]는 52주 신저가를 썼고 SK하이닉스[000660]도 1% 넘게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9% 내린 4만4천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4월 27일(4만3천84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는 3.21% 하락한 4만3천700원까지 밀려 52주 신저가도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도 전장 대비 1.58% 떨어진 7만4천700원에 장을 종료했다.
두 종목 모두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802억원, SK하이닉스 주식은 709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약세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강달러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로 신흥국 주식 전반이 부진한 상황에서 한국에서는 시총 1∼2위인 두 종목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전날 휴일이어서 반영되지 못한 터키 이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가 워낙 강해 외국인 매도세도 더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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