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반미 어깨동무'…양제츠, 러 안보회의 서기에 "힘 합치자"

입력 2018-08-16 09:44   수정 2018-08-16 13:08

중러 '반미 어깨동무'…양제츠, 러 안보회의 서기에 "힘 합치자"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과 미 행정부의 제재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반미(反美)동맹'을 강화하며 밀착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앙정치국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은 지난 15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양국 정상의 지도 아래 중러관계는 높은 수준의 발전을 유지하고 있다"며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양 주임은 "양국은 계속해서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각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면서 "중러관계 발전의 혜택을 양국 국민에게 돌리고, 양국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러 양국은 상호 중대 우려와 관련된 문제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다자 체제 틀 안에서 협력해야 한다"면서 "주요한 국제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고, 유엔 헌장의 원칙을 기초로 한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바탕으로 세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파트루셰프 서기는 "러시아는 계속해서 중국과 긴밀한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길 바란다"면서 "러중 간 실무협력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두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함께 수호하길 원한다"고 화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측은 이날 한반도 정세와 중동 정세, 이란 핵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으며, 광범위한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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