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제단체, 정부에 통화긴축·대미관계 개선 촉구

입력 2018-08-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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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경제단체, 정부에 통화긴축·대미관계 개선 촉구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터키의 주요 경제단체들이 정부에 긴축적인 통화정책과 재정 조치를 도입하고 리라화의 폭락을 초래한 대미 관계를 서둘러 개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터키산업기업인협회, 상공회의소·상품거래소연합회는 리라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며 긴축적인 재정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경제단체는 "물가상승을 항구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신뢰를 높일 구체적 조치"도 주문하고 에르도안 정부가 "대미 관계의 문제점들을 긴급히 해결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에르도안 정부의 정책에 대해 침묵하던 터키 재계에서 이처럼 공개적인 비판이 제기된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 들어 리라화 가치가 40% 이상 급락하고 물가가 17% 가까이 상승한 데 대한 재계의 심각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터키 기업들이 안고 있는 외화 부채는 2천930억 달러에 이른다. 리라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이들의 채무 상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터키의 유력 식품회사인 야사르 홀딩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 단적인 실례다. 피치는 이 회사의 부채 가운데 외화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55%를 넘어 리라화 가치 폭락에 취약한 점이 강등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js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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