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1980년 경기도 내 염전은 인천으로 편입된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하고도 129곳, 면적은 1천356㏊에 달했다.
하지만 갈수록 줄면서 지금은 19곳 140㏊에 불과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소금도 연간 3천900여t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는 7곳의 염전이 휴업에 들어가고, 현재 운영 중인 염전조차 체험활동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명맥이 끊길 위기를 맞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도내 염전 면적은 지난해 기준 전국(4천777㏊)의 3%, 연간 생산량은 전국(30만9천여t)의 1%에 불과하다.
도는 도내 염전이 이같이 급감하는 것이 중국산 소금의 수입 증가, 힘든 노동으로 인한 종사자 구인난, 각종 개발 사업, 토지 임대 방식으로 운영하는 업체의 영세성 등 때문으로 보고 있다.
화성시에 있는 한 염전 관계자는 "최근 12개의 염전 가운데 6개의 운영을 중단했다"며 "중국산 소금의 수입도 문제이지만 일할 사람 구하기가 어렵고, 다른 시·도 소금 생산량이 최근 몇 년 급증하면서 소금값이 많이 떨어져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는 최근 이재명 지사의 지시에 따라 도내 염전 되살리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염전 관계자 등과 간담회 등을 통해 염전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염전 관계자들은 종사자들의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한 쉼터 조성 및 소금 운반장비, 지하 관정 개발 등의 지원을 도에 건의한 상태다.
도는 앞으로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일단 내년 5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해 염전되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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