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지원사 창설 전 기무사 1천300여명 인력감축 끝낸다

입력 2018-08-16 11:38  

안보지원사 창설 전 기무사 1천300여명 인력감축 끝낸다
불법행위 관련자 원대복귀 조치도 부대 창설 전 마무리
기무사 관계자 "내주까지 500여명 원대복귀 조치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방부는 다음 달 1일 국군기무사령부를 대체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이하 안보지원사)를 창설하기 전까지 1천300여명 규모의 인력감축을 끝낼 방침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현재 4천200여명인 기무사 정원은 인력감축 계획에 따라 2천900여명으로 줄어든다"며 "감축 대상인 1천300여명에 대한 선별 작업을 안보지원사 창설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인력감축과 함께 계엄령 문건작성과 세월호 민간인 사찰, 댓글공작 등 '3대 불법행위' 관련자에 대한 원대복귀 조치도 안보지원사 창설 전에 끝날 예정"이라며 "불법행위 관련자도 1천300여명 감축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3대 불법행위 관련자 중 댓글공작에 연루된 인원이 수백 명에 달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구성된 기무사 세월호 TF에는 60여 명이, 작년 2월 구성된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 TF에는 16명이 각각 참여했다.
지금까지 불법행위 관련자 중 장성 4명을 포함해 총 28명이 원대복귀 조치됐다.
국방부는 심사과정을 거쳐 기존 기무사 요원 중 추가 원대복귀 대상자를 선별할 계획이다.
불법행위 관련자 이외에도 30% 이상 인력감축 계획에 따라 상당수 기무사 요원은 육·해·공군 원 소속부대로 돌아가야 한다.
국방부 안보지원사 창설준비단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국방부가 새로 제정한 안보지원사령(대통령령)이 의결된 이후 육·해·공군 원 소속부대로 돌아갈 인원과 안보지원사에 남을 인원을 선별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다른 당국자는 "감축대상에는 현역 간부 군인, 병사, 군무원 등이 모두 포함될 것"이라며 "이들은 소속부대를 옮겨야 하므로 다음 주까지는 당사자들에게 통보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대적인 인력감축을 앞둔 기무사의 분위기는 흉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무사의 한 관계자는 "당장 다음 주까지 500여 명이 넘는 (기무사) 인원들이 심사과정을 거친 후 강제로 명령조치(원대복귀)가 이뤄질 예정인데 (이들의)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2천여 명이 넘은 인원들이 당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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