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교량 참사 희생자들…실업탈출 청년·두 가족·외국여행객

입력 2018-08-16 11:37   수정 2018-08-16 11:48

伊 교량 참사 희생자들…실업탈출 청년·두 가족·외국여행객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여행길의 이탈리아 가족, 수개월 실직 후 일자리를 잡은 젊은이, 이탈리아 휴양지로 가던 프랑스 젊은이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서부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일어난 다리 붕괴 사고로 지금까지 3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 희생자 중에는 두 가족, 각각 부모와 함께 이동하던 어린이 3명, 프랑스와 루마니아, 칠레 국적의 외국인도 포함됐다.
제노바에 사는 로베르토 로비아노(44)는 부인(41) 및 8살 아들과 함께 친척들과의 점심 자리에 가던 중 변을 당했다.
밀라노에 사는 안드레아 비토네(59)는 파트너인 클라우디아 포세티(48), 이전 결혼에서 낳은 12살과 16살의 두 자녀와 함께 여행하던 중이었다.
마취과 의사인 알베르토 판파니(32)는 여자친구인 간호사 마르타 다니시(29)와 함께 이동하고 있었다. 이 커플은 최근 다니시가 일자리를 잡은 북서부 도시 알렉산드리아로 향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시 고향인 산타가타 디 밀리텔로의 브루노 만쿠소 시장은 "우리 지역 사람에게 닥친 비극에 충격을 받았고 매우 슬프다"며 "우리 지역을 대신해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또 수개월 간 실직 생활 끝에 재취업에 성공한 미르코 비치니(31)와 브루노 카사그란데(35)도 다리 밑으로 떨어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프랑스 니스에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려던 이탈리아 20대 일행 4명도 모두 숨졌다.
이밖에 프랑스인 젊은이 4명도 제노바 항에서 배를 타고 이탈리아 서쪽 해안의 대표적 관광지인 사르데냐 섬으로 가려다 예상치 못한 비극을 만났다.
많은 피해자가 휴가철인 데다가 다음날 성모 마리아 승천 대축일 휴일을 앞두고 서부 해안가 휴양지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탈리아 구조대는 사고 수 시간 후 4명을 구했으며, 잔해 속에서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14일 오전 11시께 건설한 지 50년 된 모란디 다리의 교각과 상판 일부가 붕괴, 승용차와 트럭 등 수십 대가 떨어지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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