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명 이용 김해공항도 무비자 환승관광 허용해야"

입력 2018-08-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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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명 이용 김해공항도 무비자 환승관광 허용해야"
수도권만 허용…부산 등 지방공항 지자체 대정부 건의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연간 1천만명의 국제선 승객이 이용하는 김해공항에 무비자 환승프로그램이 허용되지 않아 환승관광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시는 동남권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문공항 기능 강화를 위해 김해공항 환승관광 외국인을 대상으로 48시간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는 환승관광 프로그램을 도입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환승관광 프로그램이 허용되면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48시간까지는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지역을 무비자로 돌아다니며 관광과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인천공항에서만 환승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법무부에서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72시간까지 무비자로 수도권 지역에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김해공항을 포함한 지방공항에는 환승관광 수요가 크지 않고 외국인들이 불법체류 수단으로 악용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환승관광 프로그램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김해공항 국제선은 이용 승객이 1천만명에 달해 이미 환승관광 수요가 충분하고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면 환승관광은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지방공항이라서 불법체류 우려가 더 크다는 논리도 억지에 가깝다"고 반박했다.
부산시는 또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출국 가능 공항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으로 제한하지 말고 지방공항으로도 확대해 줄 것을 함께 건의했다.
제주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입국했던 공항과 인천·김포공항으로만 출국할 수 있어 이들 출국 공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쇼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출국 가능 공항을 지방공항으로 확대하면 관광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해당 지역의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방공항이 있는 지자체와 연계해 무비자 체류 허용과 출국 가능 공항 확대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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