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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스포츠 약소국인 필리핀의 한 재단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에게 거액의 상금을 내걸었다.
16일 필리핀 온라인 매체 래플러에 따르면, 시클랍 아틀레타 필리피나스(Siklab Atleta Pilipinas) 스포츠 재단은 올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상금 100만 페소, 우리 돈 약 2천111만원을 상금으로 준다.
또 은메달리스트에겐 50만 페소(1천55만원), 동메달리스트에겐 25만 페소(527만원)가 각각 돌아간다.
재단의 이름은 '필리핀 선수의 불꽃'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기준 필리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2천989달러(337만원) 수준이다.
시클랍 아틀레타 필리피나스 스포츠 재단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 6년치 1인당 GDP를 건네는 셈이다.
필리핀 정부도 아닌 일개 재단이 큰 상금을 내건 까닭은 선수들에게 동기를 확실하게 주기 위해서다.
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뛰어난 경기력을 뽐내고 자부심을 국민에게 선사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영감을 주고 싶다"고 했다.
래플러는 필리핀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수확하려는 민간 영역에서의 첫 시도라는 점을 부각했다.
재단은 여러 기업의 후원으로 우수 선수들에게 교육 기회와 주택을 제공하고 좋은 지도자와 함께 훈련할 여건도 아울러 줄 참이다.
필리핀은 하계올림픽에서 그간 은메달 3개와 동메달 7개를 땄다.
필리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35개 종목의 선수 272명을 파견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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