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대규모 국유자산의 광범위한 개혁을 통한 시장개혁을 위해 약 400개 국유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16일 중국중권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내각 격)은 중앙 및 지방 국유기업을 포함한 국유기업 명단을 확정해 각기 내달 말까지 종합개혁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신문은 "이번에 명단에 오른 국유기업들은 혼합소유제 개혁, 기업경영구조, 시장지향 운영기제, 장려책 제도, 기타 잔재 문제 등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달성해야만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민생은행 연구센터의 펑리궈 연구원은 "이번 국유기업 개혁 활동은 정부 소유의 몇몇 기업만 시험 참가자로 선정되던 과거 개혁에 비해 훨씬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그는 "(격화되는 대미 무역전쟁 등) 불안정한 외부 환경으로 인해 개혁에 다소의 불확실성이 야기되더라도 지금은 개혁을 단호히 진전시키는게 필수적"이라며 "개혁은 천편일률적인 접근법 대신에 각기 다른 기업의 상황 및 업무에 따라 다각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광파(廣發)증권사의 다이캉(戴康) 수석투자전략가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국유기업 개혁이 올 하반기 더욱 빠른 발전시기에 접어들고 개혁 시험 기업의 경험이 더 넓은 범위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올 상반기 국유기업의 수익 증가율은 가속화됐고 수익금 총액이 1조7천200억 위안(약 281조9천252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에 비해 21.1% 증가했다"며 지난 6월 말 현재 국유기업 총자산이 171조 위안(약 2경8천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9.4% 늘어났다고 전했다.
펑 연구원은 "개혁이 전통적인 국유기업 영역인 이동통신, 철도 등의 분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중국 민간기업들은 항공, 우편 및 배달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이미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개혁은 보다 담대하고 단호하게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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