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中 양제츠 만나…"중국과 협력 강화하겠다"(종합2보)

입력 2018-08-16 16:54  

푸틴, 中 양제츠 만나…"중국과 협력 강화하겠다"(종합2보)
중러 '반미 어깨동무'…양제츠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 유지"


(베이징·모스크바=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유철종 특파원 =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과 미 행정부의 제재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반미(反美)동맹'을 강화하며 밀착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16일 중국 외교부와 러시아 크렘린궁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중앙정치국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을 회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 참석 기간 양국 관계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중 관계는 양국과 세계 모두에 중요하다"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여러 분야에서 실무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조율과 협력을 밀접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어 "양국 관계가 우리의 계획대로 잘 발전해 가고 있다"면서 "이는 상당 부분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친구인 시 주석의 적극적인 태도 덕분"이라고 평가한 뒤 시 주석에게 인사를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시 주석의 9월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함께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푸틴은 "지난해 870억 달러였던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올해 상반기에 50%나 늘어났다"며 올해 전체 교역량이 1천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양제츠 위원은 "올해는 중러 관계 역사상 이정표적인 의미가 있는 한 해"라면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두 차례 회동은 양국 협력에 다음 방향을 제시해줬다"고 화답했다.
양 위원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양국 정상 간 중요한 공감대를 전면적으로 실행하고 높은 수준의 전략적 협력을 유지하며 국제질서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중러 관계 발전을 위해 더욱 힘을 쓸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양제츠 위원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도 만나 "양국은 계속해서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각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면서 "중러관계 발전의 혜택을 양국 국민에게 돌리고, 양국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러 양국은 상호 중대 우려와 관련된 문제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다자 체제 틀 안에서 협력해야 한다"면서 "주요 국제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고, 유엔 헌장의 원칙을 기초로 한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바탕으로 세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파트루셰프 서기는 "러시아는 계속해서 중국과 긴밀한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길 바란다"면서 "러중 간 실무협력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두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함께 수호하길 원한다"고 화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측은 이날 한반도 정세와 중동 정세, 이란 핵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으며, 광범위한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president21@yna.co.kr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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