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지상파 방송의 동시 재송신 여부를 두고 SBS·울산방송과 울산의 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간에 벌어진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2심 법원이 지상파 방송사의 저작권 침해 피해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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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법 민사6부(윤강열 부장판사)는 16일 "피고가 원고들의 허락 없이 원고들의 지상파 방송을 수신해 피고의 가입자들에게 무단으로 동시 재송신한 것은 원고들의 공중송신권과 동시중계 방송권을 각 침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지상파방송 재송신 채널 사이에 홈쇼핑방송 채널을 구성해 송출 수수료를 지급받는 이익을 얻었다"며 "원고는 피고가 판매하는 방송상품에서 시청자의 구매 수요를 창출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울산지역 SO인 A 업체는 이번 판결로 SBS와 울산방송에 모두 12억원가량을 배상하고, 향후 가입자들에게 원고들의 지상파 방송을 동시 재송신 할 수 없게 됐다.
SBS와 울산방송은 울산지역의 SO인 A 업체가 동시 재송신을 중단하지 않자 최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A 업체는 오히려 자신들의 동시 재송신 덕에 SBS와 울산방송의 광고 노출빈도 증대 등으로 이익이 발생했다며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으로 맞섰다.
1심은 양측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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