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축을 한눈에…'2018 세계목조건축대회' 20일 개막

입력 2018-08-16 17:21  

목조건축을 한눈에…'2018 세계목조건축대회' 20일 개막
20∼23일 서울 코엑스서 열려…목조건축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목조건축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인 '2018 세계목조건축대회'가 오는 20일부터 4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16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세계목조건축대회는 목재와 목구조 분야 과학자와 건축 전문가들의 학술발표와 정보의 교환을 위해 2년마다 개최된다.
60여개 국가에서 7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인 학자와 건축 설계자들의 경험과 비결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강연과 함께 8개 주제별로 518편의 학술논문이 발표된다.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 첫날에는 영국의 '와 시슬턴' 건축사 대표인 앤드류 와가 '건축혁명'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2009년 런던에 완공된 세계 최초의 목조 고층빌딩(지상 9층)인 슈타트하우스를 건설한 그는 목재를 활용해 혁신적인 건축물을 구현해 온 경험과 비결을 소개하고, 새로운 공학 목재의 활용 방안과 전망에 대해 강연한다.
21일에는 뉴질랜드의 앤디 뷰캐넌 박사가 '대형 지진 피해도시를 목구조로 재생하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2011년 큰 인명피해를 가져온 크라이스트처치 대지진 이후 도시재생에 목조건축의 활용을 제시한 뷰캐넌 박사는 목재가 다른 재료에 비해 충격 흡수력이 뛰어나며, 목재로 지어진 목조건축은 건물 자체의 무게가 상대적으로 작아 지진에 더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22일에는 캐나다의 로버트 말직 '이퀄리브리엄 컨설턴트' 대표의 기조강연이 이어진다.
그는 지속가능한 목조건축물의 구현과 최근 세계적 이슈인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한 대형 목조건축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강연한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2020년 동경올림픽의 목조 주 경기장(나무와 녹색의 스타디움)을 설계한 켄고 쿠마 설계사가 강연을 펼친다.
그는 '콘크리트에서 목재로'라는 주제로 목재를 활용한 그의 건축물과 남다른 목조건축 철학을 소개한다.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이번 대회가 국내에서 목조건축이 재도약하고 목조문화가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목조건축의 안전성과 우수성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입증됐으며, 2022년에는 국내 기술로 10층 규모 목조시범아파트의 축조를 실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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