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지준율 올리고 중국과 40억달러 통화스와프 추진

입력 2018-08-17 10:08  

아르헨티나, 지준율 올리고 중국과 40억달러 통화스와프 추진
살인적 물가상승 억제하고 자유낙하 페소화 떠받치려 시장개입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인플레 대응을 위해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높이는가 하면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도 추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대변인은 주요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맡겨야 하는 고객들의 페소화 예금 지준율을 현행 28%에서 31%로 높였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에 따라 시장에서 600억 페소의 유동성이 흡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단기부채 때문에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오른 물가가 더 치솟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조치가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초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매월 발행과 상환을 되풀이하는 페소화 단기채권인 레박(Lebac)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단기채권 감축으로 아르헨티나의 불안이 완화할 것이라고 반겼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레박을 현금으로 바꾸면서 페소 가치가 떨어지고 현재 31.2%에 달하는 물가상승률이 더 오를 것이라고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환율 안정을 위해 중국 인민은행과 40억 달러(약 4조5천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매체인 '인포바에'는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가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으나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대변인은 "중국과의 협상이 진전됐다"고만 말했을 뿐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신흥국 시장의 자본유출을 부추기는 터키 리라화 위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경제가 더욱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보유외환 가운데 5천500만 달러를 1달러당 29.7224페소에 풀었다. 이날 페소 종가는 0.67% 오른 달러당 29.8페소였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전날에도 달러당 30.50페소로 환율이 최고기록까지 치솟자 외환보유액에서 7억8천100만 달러를 동원해 페소를 매입한 바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 13일 자본유출, 페소 가치급락을 막으려고 기준금리를 기존 40%에서 45%로 인상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경상수지 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악화, 중앙은행에 대한 불신 때문에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면서 올해 페소화 가치가 무려 37%나 추락했다. 아르헨티나는 외환위기로 올해 초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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