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전 대통령 뇌물사건 제보하면 67만달러 보상금"

입력 2018-08-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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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전 대통령 뇌물사건 제보하면 67만달러 보상금"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아르헨티나 정부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연루된 뇌물사건에 대한 제보자에게 67만달러(약 7억5천만원)의 보상금을 준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페르난데스가 공무원, 기업인들과 결탁한 의혹을 사고 있는 부패 사건에서 뇌물로 건네진 돈을 회수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자를 대상으로 이러한 사례를 한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파트리샤 불리치 안보장관은 보상금은 회수된 돈의 5%, 최대 67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페르난데스가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와 함께 함께 2003~2015년 좌파 부부 대통령을 지내던 시절 정경유착으로 행해진 뇌물과 횡령 등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원의원으로 면책특권을 부여받은 페르난데스는 부정 의혹에 대해 일절 부인하고 있다.
연방법원은 지난 7일 페르난데스 정권에서 일했던 아마도 보우도우 부통령에 대해 조폐회사의 파산을 막아주고 대가로 주식을 취득한 혐의로 징역 5년10개월형을 선고했다.
한편, 페르난데스 정권의 실세 장관 밑에서 일했던 고위 공무원의 운전기사가 페르난데스 부부 재임 기간 수백억 원대의 뇌물 심부름을 한 기록을 적은 노트가 지난 3일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운전기사가 지역 언론에 제보한 노트에 기록된 뇌물의 액수를 합하면 약 5천600만달러(약 63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추정했다.
사건의 재판을 맡은 클라우디오 보나디오 연방 판사는 부패 네트워크의 전체 뇌물 규모가 1억6천만달러(약 1천805억원)에 달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트가 공개된 뒤 재계 등에서 14명이 각종 비위에 연루돼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hope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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