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방식 바뀐다…"韓, 中신산업과 손잡고 신세대 공략해야"

입력 2018-08-19 12:00  

中 성장방식 바뀐다…"韓, 中신산업과 손잡고 신세대 공략해야"
중국 개혁개방 40년…"세계 2위 경제대국 됐지만 분배악화·환경오염은 숙제"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중국 경제 구조 전환에 발맞춰 한국도 중간재 수출 중심의 대(對)중국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김대운 과장과 정준영 조사역은 19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중국경제 개혁개방 40년, 성과와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신흥 전략산업과 4차 산업혁명 유관 산업에서 중국 기업들과 제휴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화상태의 중국 1, 2선 도시 이외에 3, 4선 도시와 내륙지역에 진출해야 한다"며 "소비시장의 주축으로 부상한 1980∼1990년대생을 목표 고객으로 하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중국은 개혁개방, 시장원리를 도입한 지 40주년을 맞는다. 앞서 1978년 12월 덩샤오핑(鄧小平)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개혁개방정책을 주도했다.
개혁개방 이후 1978∼2017년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평균 9.5% 성장했고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경제 규모가 2번째로 큰 국가가 되는 성과를 일궜다.
산업 구조는 1차 산업 중심에서 2, 3차 산업 중심으로 개편됐고 미국을 비롯한 130개국에 대해 최대 교역국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투자·수출 주도 정책에 따라 중국 내 과잉설비, 국유기업 효율성 저하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
중국의 가계·기업·정부 부채는 지난해 말 GDP 대비 255.7%로 신흥국(193.6%) 수준을 큰 폭으로 넘어섰고 부동산 시장은 부양·투기 규제 정책이 반복되며 변동성이 커지는 문제도 빚어졌다.
소득분배 개선도 장기 과제로 남게 됐다.
중국의 지니계수는 0.46으로 2000년 이후 위험 수준(유엔 기준 0.4)을 꾸준히 넘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 진전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초미세먼지(PM 2.5)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25)을 큰 폭으로 넘고 있다.
이외에 빠른 경제 성장 때문에 자원 자급률이 지속해서 하락해 원유, 곡물 등에서 대외 의존도도 높아졌다.
보고서는 중국경제의 장기 성장은 고도성장 과정에서 파생한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고 경제 구조를 전환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과잉설비 조정과 국유기업 개혁을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소득분배 구조의 개선, 환경오염 문제 완화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제 구조 변화는 한국의 대중 협력 전략도 수정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제까지 한국은 중국에 중간재 중심의 수출 전략으로 일관해왔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 중 중간재 비중은 78.9%에 달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독자적 성장 모델을 강조하는 '중국제조 2025' 정책이 앞으로 성장 구조 전환의 핵심의제가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신흥 전략산업과 4차 산업혁명 유관 산업에서 중국 기업과 제휴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068270]과 중국 타슬리 간 중국 내 생산법인 설립, 한국전력[015760]과 중국 국가전망공사(SGCC) 간 동북아 전력망 구축 사업과 같이 제약·바이오·에너지 산업에서의 업무 협약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의 시장을 공략해나가는 일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 모바일 결제시스템 등에 적합한 유통구조, 마케팅 전략이 긴요하다"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으로도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orqu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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