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상장기업의 2018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순익이 전년도에 비해 2.1% 줄어들며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7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SMBC닛코(日興)증권이 도쿄증시 제1부에 상장된 1천470개사의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올 회계연도 순이익은 36조3천485억엔(약 370조4천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7 회계연도 순이익에 비해 2.1% 줄어든 것이다.
올 4~6월의 경우 세계 경제 회복세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호재로 10조1천160억엔의 순이익(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미중 무역 마찰에 따른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엔고 현상이 이어지며 연간 기준으로는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기업이 많았다.
업종별 2018 회계연도 순익 전망치는 자동차를 포함한 수송용 기기가 17.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정부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고율의 추가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실적은 더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지속으로 예대마진 축소가 이어지는 은행도 8.2%의 순익 감소가 예상됐다. 건설도 4.9% 감소가 전망됐다.
그러나 전기 부문은 견조한 수출이 유지되면서 순익이 2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운도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MBC닛코측은 "무역마찰로 인한 경기 전망 불투명이 기업심리 악화로 이어지며 실적 전망도 밝지 않게 나왔다"며 "달러대비 환율도 계속해서 엔고라는 보수적 전망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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