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지역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천수만 해역의 수온은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천수만 창리지선 평균 수온은 지난달 26일 28.2도를 기록한 뒤 이달 초까지 26도에서 28도 사이를 오가다 지난 8일 다시 28도로 상승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29.1도를 기록, 올해 들어 처음으로 29도를 넘어섰으며 17일 현재도 29도대를 기록 중이다.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부여·논산·공주를 제외한 충남 전역의 폭염 경보가 폭염 주의보로 한 단계 내려갔지만, 지난 6일 내려진 천수만 해역 고수온 경보는 여전히 발효 중이다.
28도 이상의 수온이 일주일 이상 지속할 경우 천수만 해역 양식 주 어종인 조피볼락의 집단 폐사가 우려된다.
도는 양식 어류 폐사를 막기 위해 고수온 피해 대책반과 고수온 현장 대응팀을 꾸려 수온 관측 결과와 고수온 특보 등을 어업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양식장 차광막 설치, 선별 이동 금지, 먹이 공급 중단, 용존산소 점검 및 공급, 저층수 교환 등을 추진 중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태안군 안면읍 대야도 가두리 양식장을 방문,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양 지사는 어업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천수만 고수온 피해 대응 비상대책반과 고수온 현장 대응팀으로부터 그간의 활동 내용을 보고받았다.
양 지사는 "폭염이 물러가고 바닷물 온도가 하향세를 보일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어업인들은 물론 유관기관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수만 해역에서는 90어가가 조피볼락과 숭어 등 3천346만1천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이 일대에서 고수온으로 발생한 피해는 2013년 499만9천마리(53억원), 2016년 377만1천마리(5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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