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증액"…'부적응 탓 자퇴' 경기도 최다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대안교실을 확대한다.
대안교실은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학업중단을 예방하고자 교내 공간을 활용한 곳으로, 상담과 치유에 중점을 둔 별도의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주로 공동체 체험과 자기계발, 진로·직업개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보통 학교마다 교실 1곳씩 운영되며 교실당 학생 10∼20명가량이 배치된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학부모 동의를 받아 신청한 뒤 담임교사 추천을 받아야 한다.
현재 도내 초·중·고등학교 317곳에 대안교실이 마련돼 있다.
올해는 약 2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는데, 교육청이 대안교실 확대방침을 세움에 따라 예산도 대폭 증액될 전망이다.
2017년 발간된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경기도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모두 6천366명이다.
학교 부적응은 대표적인 학업중단 사유다.
대인관계나 학업, 규칙 등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한 학생은 이 중 1천663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20일 "사회가 복잡해지고 가정구조도 다변화되면서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대안교실이라는 공교육 틀 안에서 아이들과 소통해 이들이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대안교실 외에 복지지원센터, 청소년지원센터 등 '대안교육 위탁기관'도 더 지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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