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기각' 김경수 "특검 정치적 무리수에 대단히 유감"

입력 2018-08-18 02:08   수정 2018-08-18 11:24

'영장 기각' 김경수 "특검 정치적 무리수에 대단히 유감"
"진실의 특검 되길 기대했지만 특검은 다른 선택"
대기하던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경남으로 복귀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일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정치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전날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김 의원은 영장기각 소식이 전해진 지 약 50분 후인 이날 오전 1시 30분께 구치소에서 나왔다.
지지자들의 박수와 환호성과 함께 구치소 문을 통과한 김 지사는 담담한 목소리로 "법원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정에 감사드린다. 저는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 처음부터 특검을 먼저 주장했고, 특검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특검의 요구에, 그 어떤 요구에도 성실히 협조하고 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진실의 특검이 되기를 기대했다. 그렇지만 특검은 다른 선택을 했다"며 "저는 특검이 정치적 무리수를 둔 데 대해 다시 한 번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앞으로 특검이 어떤 선택을 해도 당당하게, 의연하게 대처해나가도록 하겠다"며 "저는 지금 경남으로 돌아가서 경남 도정에 전념하고 어려운 경남의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도지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검이 적용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저는 이 결정으로 답변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자신을 맞은 변호인, 보좌진 등과 일일이 악수하고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든 뒤 대기하던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이날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는 김 지사의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수 시간 전부터 김 지사를 기다리며 구호 등을 외치는 장면이 연출됐다. 경찰은 지난 10일 김 지사가 특검 2차 소환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다 50대 남성에게 가격당한 사건을 의식한 듯 이날 구치소 출입로를 따라 빽빽이 경력을 배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박광온 의원도 구치소 앞에서 김 지사의 구속영장 기각을 기다리며 밤을 지새웠다.
구치소에서 나온 김경수, 첫 마디는... / 연합뉴스 (Yonhapnews)


bang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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