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루블화 동요 불구 러시아 금융부문 매우 안정적"

입력 2018-08-18 18:01  

크렘린 "루블화 동요 불구 러시아 금융부문 매우 안정적"
美 추가 제재로 루블화 여전히 불안 행보…피치, 러 신용등급 유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통화 루블화 환율의 동요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금융 부문은 매우 안정적이라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 상대 브리핑에서 '크렘린이 루블화 가치 하락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가?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가 도입될 경우 루블화가 더 약화할 수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페스코프는 "실제로 (루블화 환율의) 일정한 동요가 있지만 경제·금융 분야 수장들이 밝혔듯이 우리의 금융과 경제 시스템은 절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통화 가치 하락이 터키에서와같이 심각한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으로 불안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루블화는 지난주 중반 미국의 추가 대러 제재 발표 이후 크게 추락했다.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던 루블화 환율은 지난 13일 2016년 4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68루블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17일에는 달러당 67루블대에서 거래되며 여전히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8일 올해 3월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살 미수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1991년 제정된 '생화학 무기 통제 및 전쟁종식법(CBW Act)'에 따라 대러 추가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제재는 오는 22일부터 적용되며, 국가안보와 관련한 품목과 기술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미국은 또 90일 이내에 러시아가 화학무기 사용 중단을 약속하고, 유엔 조사팀의 사찰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의회도 강력한 대러 제재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대러 제재 외에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터키의 금융시장 혼란도 루블화 환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관련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지난주 "러시아 경제와 국제수지는 유가 변동, 경제 제재 등의 대외적 영향에 훨씬 더 견고해졌다"며 "중앙은행은 금융 안정성 확보에 필요한 모든 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것을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이날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마지막 단계인 'BBB-'로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남겨뒀다.
피치는 성명에서 "'긍정적' 신용등급 전망은 유연한 환율, 확고한 인플레율 조절 의지, 일관된 재정 전략 등이 떠받치는 경제 정책 강화에서의 지속적 진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러시아 경제가 지난 4월 취해진 미국의 새로운 대러 제재를 잘 견뎌냈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보다 강경한 추가 대러 제재 부과 가능성은 다소 커졌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내년 초부터 도입될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1.8%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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