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녹조 완화에 도움될 수 있지만 태풍 피해 발생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틀 전 괌 주변에서 발생한 '솔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천19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발생 초기 강도는 '약'이고 크기는 소형이던 '솔릭'은 현재 강도 '강', 크기 중형으로 성장한 상태다.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인 '솔릭'은 현재 시속 6㎞로 북진 중이다.
이 태풍은 수요일인 22일 오후 3시께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280㎞ 부근 해상을 지나 다음 날 오후 3시께 부산 동북동쪽 약 170㎞ 부근 해상을 지날 예정이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현재 분석으로는 23일 오전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동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이 감지돼 이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한반도는 '솔릭'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올여름 발생한 태풍은 한반도 상공의 견고한 고기압에 가로막혀 번번이 우리나라를 비껴갔다.
'솔릭'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가뭄과 녹조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태풍 피해가 발생할 여지도 있다.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의 족장을 일컫는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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