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 6천637억원…현대건설 최다 적발"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19일 "최근 5년간 국토교통부 소속·산하 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에서 24건의 담합행위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국토교통부 소속·산하 기관 발주 건설공사 담합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4건의 건설사 담합행위가 적발됐고, 여기에 참여한 54개 건설사에 6천637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현대건설이 6건으로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고,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코오롱글로벌 각 5건, 대림산업, GS건설, 동부건설 각 4건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과징금을 가장 많이 부과받은 건설사도 현대건설로, 총 과징금은 958억원이었다. 이어 삼성물산(780억원), 대림산업(630억원), SK건설(452억원), 한진중공업(408억원) 순이었다.
한 번에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업체는 삼성물산으로, 철도시설공단의 호남고속철도 건설공사에 참여했다가 2014년 9월 담합행위로 적발돼 5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올해도 건설사들의 이 같은 담합행위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영토건 등 9개 건설사가 한국도로공사의 콘크리트계 도로유지보수 공사와 관련해 담합했다가 지난 1월 적발됐다.
민 의원은 "발주 사업이 많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등 다른 정부 부처 사업까지 확인하면 담합행위 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이라며 "국토부는 건설사 담합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하고 건설사도 담합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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